4월 23일
비가 올 것 같은 아침
괴산잡곡 앞 전창욱 생산자님의 밭입니다.
뭘 하고 계신걸까요?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옥수수가 나올 수 있도록
비닐에 구멍을 뚫고 계셨네요~
먼저 씨앗을 심고나서 비닐을 씌우셨더라구요.
그래서 옥수수가 위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
"비닐멀칭을 먼저하고 씨를 심었으면 이렇게 따로 구멍을 안뚫어도 될텐데
왜 씨앗을 먼저 심고 비닐멀칭을 하셨어요?"
하고 여쭤보니
"그렇게 하면 얼어죽잖아요~"
하십니다.
아하..!
안그래도 잎사귀 끝이 꽃샘 추위에 얼어서 누렇게 되버렸더군요.
다른 옥수수 밭에는 심어놓은 옥수수가 다 얼어죽어버려서
씨앗을 새로 심는곳도 있었습니다.
이럴 때는 정말 이런 날씨가 야속합니다.
다행히 전창욱 생산자님 옥수수는 비닐덕분인지
끝에만 살짝 얼었을 뿐 여전히 건강합니다.
"언제부터 나오셨어요~?"
"여섯시 쯤 나왔죠~"
벌써 4시간이 넘게 하고 계셨네요
이제 반 조금 넘게 했는데..
역시 농사일에 쉬운 일은 없는 모양입니다.
< 칠성유기농 이옥녀 생산자님 >
"허리 안아프세요??"
"왜 안아파요~아프지~"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함에도
묵묵히 작업을 이어가셨습니다.
유기농으로 가꾼 땅에서 기른 옥수수지만
판로가 마땅치 않아 그냥 일반가격으로 판매하신다는 전창욱,이옥녀 생산자님 부부.
옥수수보다는 이다음에 심을 콩에 좋은 기운을 주기 위해 옥수수를 재배한다고 하십니다.
저희 괴산잡곡이 더욱 열심히 해서
이렇게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꼭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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