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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박종식 생산자님
논 피 추수가 있었습니다.
실하게 여문 이삭이 꼭 수수 이삭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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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새도 안 먹고 피가 참 잘 되었다고 해요.
"그 전에 피를 하면은 맨 허떠깨비고 그냥 베는 것도 힘들었는데
오늘은 이삭이 좋아가지고 그냥 통통해가지고..."
농부의 입에서 나오는 단어 하나하나가
정겨움과 뿌듯함이 넘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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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들은 열을 맞추어 앞으로 나아가며 피를 수확합니다.
기계로 수확할 수 없기에 일일이 집게가위와 낫으로 작업을 합니다.
아니..집게가위나 낫이 아니라
허리와 손이 하는 거지요.
게다가 피들이 나이가 들어 쓰러지기 때문에
작업하기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혹 땅에 떨어지지 않았는지 꼼꼼히 살피며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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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곳 동네분들도
피를 논에 심는다고 해서 의아해 하셨다고 해요.
왜냐하면 보통 피는 잡초로만 알고 있기 때문이죠.
논에 우쭉우쭉 자라는 그 애물단지 말이지요.
"피를 논에 왜 심지? 그리고 피를 어떻게 먹지?"
왜 피를 정성들여 심고 가꾸는지...처음엔 아무도 몰랐지요.
피는 밥에 넣어 먹으면 되고 다이어트에 좋다고 하네요.
식용 피는 현미보다 비타민 B1을 2배가량 더 함유하고 있고
도정한 피는 흰쌀에 비해 칼슘과 인이 2배 이상, 철분은 3배 이상,
식이섬유는 4배 이상 많고
단백질 함량도 40%가량 많으며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 등도 함유하고 있다고 해요.
이렇게 수확된 피는 잘 말리고 털고 도정합니다.
밥이 된 피. 궁금하시죠?
곧 소식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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