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제월리에서 참깨 수확을 하고 있는
김병선 님을 찾았습니다.
김병선 님의 밭은 무려 1만 여평입니다. 축구장 5개 정도의 크기입니다.
올해에는 구역을 나눠 검정깨, 참깨를 심으셨습니다.
무농약 참깨를 생산하고 있는 이 밭은 곧 유기농 인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월리 밭은 옆으로 달천이 흐르고 켜켜이 산이 보여
풍광이 아주 좋습니다.
통통한 참깨
제초제나 농약을 하나도 안 해서 풀이 깨보다 더 크게 자랐습니다.
올해는 사람이 풀을 한 번 뜯고 예초기를 3번이나 돌렸지만
그 양이 어마어마하여 풀을 다 잡지 못했습니다.
풀을 베는 것은 친환경 농사의 자랑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고된 일입니다.
작년에는 손으로 벴는데 일손이 너무 많이 필요해서 올해는 기계를 마련하셨습니다.
허리 숙여 계속 낫질을 하려면 아마 허리가 남아나지 않을 것입니다.
한 분이 기계를 몰아 깨를 착착 베어나갑니다.
그러면 다른 분들이 깨를 모아 트랙터에 싣습니다.
쇠비름 등 풀이 정말 많아서 소 먹이를 줘도 될 판입니다.
잘려진 밭은 언제 깨가 있었냐는 듯이 훤합니다.
차곡차곡 실리는 깻단들
영차영차
깻단 한 뭉텅이를 집으시고 포즈를 취하시는 김병선 님
수확의 기쁨을 땀과 미소로 보여주십니다.
이렇게 실린 깻단들은 저쪽에 축사였던 곳으로 이동됩니다.
지금은 소가 없고 깨끗하게 정리된 곳이라
깨를 말리기에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비는 지붕으로 막아주고 바람도 잘 통하기 때문입니다.
트랙터에 실린 깨를 떨구면 이 곳에서
깻단들을 바로 세우는 작업을 합니다.
참깨를 수확하는 날은 여러 인력이 필요한 큰 작업입니다.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는 깨들
깨재벌이신 김병선 님
이제 잘 말려서 털 일만 남았습니다.
넓은 축사가 소 대신 깨로 꽉 찼습니다.
트랙터로 수없이 깨를 나르는 김병선 님
올 해도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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