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은 미련이 많아서
4월이 반이 넘어가도록
떠나지도 못하고 맴돌기만 하네요.
오늘도 눈이 왔습니다.
아직은 따듯한 차가 어울리는 계절이라
난로에 불을 지피고 알곡으로 차를 끓이는 일도
한동안 계속할 수 있겠어요.
결명자차는 어렸을 때, 할머니 댁에서 많이 마셨어요.
할머니는 물을 마실 때 마다 "눈이 좋아진다"라고 읇조리셨어요.
결명자는 눈 밝아진다고 결明자라고 하네요.
할머니의 결명자차는 붉다 못해 검었습니다.
저는 그 검붉은 물이 싫었어요. 어린 입에는 썼거든요..
물 2리터에 결명자 1티스푼 정도가
제 취향엔 딱 맞네요.
조금 붉고, 조금 구수하고, 조금 따끈한 상태가 가장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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